고창 취석정에서 만난 바람과 물이 빚어낸 고요한 풍경
초가을 오후, 고창읍 읍내천을 따라 걷다 보면 나지막한 바위 위에 고요히 자리한 정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취석정입니다. 물결이 잔잔히 흐르고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정자에 오르기 전, 나무계단 아래에 떨어진 낙엽이 바닥을 덮고 있어 걸음을 천천히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자 이름의 뜻처럼, 바위와 물, 그리고 바람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었습니다. 기둥마다 결이 고르고, 처마 끝은 낮게 드리워져 주변 풍경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정자 안으로 들어서니 고창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멀리 들판 위로 가을 햇살이 퍼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나무 향이 스며드는 공간에서 잠시 머물며 시간의 흐름을 잊었습니다. 1. 읍내에서 천천히 걷기 좋은 길 취석정은 고창읍 중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 고창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창향교’ 표지판을 지나 약 200m쯤 가면 ‘취석정’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보입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정자 입구 옆에 5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길이 좁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진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버스로 이동한다면 고창터미널에서 ‘향교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도로 옆에는 키 큰 느티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그늘이 충분했고,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오후 시간대에는 햇빛이 정자 쪽으로 비스듬히 들어와 사진 촬영하기에 적당했습니다. 길가에 벤치가 몇 개 있어 잠시 앉아 숨을 고르기에도 좋았습니다. 고창 취석정醉石亭에 지난18일 텃밭일 이후 고창읍성 뒤편 노동저수지 상류 고창 취석정醉石亭에 가다. 전북 고창읍 화산리 250 ... blog.naver.com 2. 단정한 목조건물의 구조와 정취 취석정은 바위...